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 부산시당 제공더불어민주당 부산 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2차 인선안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섰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부산 지역 진보성향 4당의 시당위원장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출신 주요 인사, 지역 경제계와 시민단체 인사들도 대거 캠프에 합류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가 부산에서 '범진보 연대'의 기틀을 굳히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진보 야당 대표들, "개인 자격으로 함께 간다"
정당을 넘어선 연대의 상징으로는 지역 야 4당 지도부의 동참이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전경. 부산시당 제공조국혁신당 최종열, 진보당 노정현, 기본소득당 박재희, 사회민주당 최영규 시당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밝히며 "진보진영 전체가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 앞에 뜻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류는 각 정당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지만, 부산지역 선거구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기택 전 IMO 수장, 부산 선대위 지휘봉 잡아
이날 인선에서 가장 주목된 인물은 임기택 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다.
그는 중앙선대위 산하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직과 함께 부산시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도 임명됐다.
당 관계자는 "글로벌 감각과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선거 전략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은 총괄선대본부장직을 겸하게 되며 부산 전반의 선거 실무를 지휘한다.
경제계·청년·여성·시민사회 인사까지 '다양성' 확보
민주당은 이번 인선을 통해 지역 경제계, 청년단체, 시민사회와의 연대도 강화했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부산 지역 진보성향 4당의 시당위원장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가운데, 지난 12일 부산 민주당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 부산 민주당 제공부산상의 김운석 부회장, GSB솔루션 김선오 대표, 부산여성경제인협회 차수자 부회장 등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청년 대표로는 김길후 부산청년연합회 회장이, 중장년층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정탁우 문화공동체 낙동강 이사장이 4050 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노기태 전 강서구청장과 신혜숙 전 여성문화인권센터 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친노·친문 핵심 인사들, 다시 선거전 최전선에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류영진 전 식약처장, 이정호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설동일 전 진상규명위 위원, 박세규 전 기술보증기금 감사, 이명곤 노무현재단 공동대표 등이 부산 선대위에 합류했다.
또한 이처문 전 국제신문 사장과 정천식 한미동맹재단 이사는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언론계와 외교안보 분야의 경륜도 선거 전략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