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인 20일 오후, 부신외국어대학교에서 '2025 부산 부활절연합예배'가 열렸다. 이강현 기자부활의 기쁨과 축복이 부산 땅에 전해졌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영진 목사)와 부산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엄정길 목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권종오 목사), 부산교회희망연합(총재 김문훈 목사) 등 4개 단체가 20일 오후 2시 20분,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2025 부산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현장 예배에는 약 5천여 명이 참석했고, 부산CBS 라디오 제1FM 102.9Mhz 생중계를 통해서도 많은 부산 성도들이 예배에 참여했다.
연합예배 식전 공연 순서에 부산CBS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연주를 하고 있다. 이강현 기자예배에 앞서 식전 행사에서는 어에이크닝 미니스트리와 팀룩워십 보컬 멤버 제채은씨, 테너 김준연씨, 부산CBS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찬양 순서로 참석자들에게 은혜로운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부산CBS소년소녀합창단은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우리 아버지'를 뜻하는 바바예투(Baba Yetu)와 부활(Risen)을 불러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문훈 목사, "부활의 기쁨은 패배감을 극복하고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큰 힘"
공동대회장 정영진 목사, 엄정길 목사, 김문훈 목사, 권종오 목사(좌측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가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이강현 기자1부 예배 순서는 정영진 목사, 엄정길 목사, 김문훈 목사, 권종오 목사 등 4명의 공동 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했다.
기도를 한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장 박남을 장로는 "부활의 소망을 힘 입어서 살며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성령 충만한 은혜를 내려달라"고 전했다.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십자가 부활'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강현 기자'십자가 부활'을 제목으로 설교한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는 "부활의 기쁨이 부산교회는 물론 우리나라에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면서 "부활의 소망을 간직하고, 오늘의 삶을 믿음으로 살아가자"고 말했다.
또 "부활 권능으로 삶에서 기쁨을 회복하라"면서 "올해 부활절이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회복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빛과 소금 역할 감당하는 부산교회 될 것" 다짐
2025 부산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들이 예배 순서에 앞서 찬양을 하고 있다. 이강현 기자예배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와 '부산시', '교회'를 위해 다함께 기도하고,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한국교회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고백했다.
주최측은 이어 "정치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 전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길 바란다"면서 "부산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진정한 예배자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부 순서에서는 장소를 제공하고, 연합예배 준비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부산외국어대학교 장순흥 총장에게 주최측에서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활절을 맞아 주님의 은혜가 부산시민들의 삶 속에 충만하길 바란다"면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해 온 부산교회가 글로벌 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국민의힘 서지영, 김미애 국회의원과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윤일현 금정구청장, 오은택 남구청장 등도 예배에 참석했다.
올해 예배 주제는 '십자가, 십자가 부활 능력일세!'로 정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는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라며 "한국교회가 힘들고 지친 우리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주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을 다음세대, 사회적 약자, 가난한 이웃, 탈북민들과 이주민 노동자, 장애인 단체, 3월에 발생한 하동지역 산불 피해 지역민과 집회 헌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