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장례식장에 서경호 침몰 사고로 숨진 부산 연고 선원들의 빈소가 마련됐다. 정혜린 기자부산 선적 제22서경호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해 5명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들의 빈소가 부산지역에 마련되는 등 애도 속에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1일 오전 부산시민장례식장. 이곳에는 지난 9일 새벽 발생한 서경호 침몰 사고로 숨진 선장 등 부산 연고 선원 2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이들의 빈소 입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의 근조기와 전국트롤선원노동조합 등의 근조화환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빈소에서는 검은 상복을 차려입은 유족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었다. 이른 오전부터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곳에 빈소가 마련됐던 다른 선원의 발인이 엄수되는 등 침통함 속에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날 동래구의 한 장례식장에도 울산에 연고를 둔 한 선원의 빈소가 마련됐고 여수에서도 한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부산 선적 139t급 어선 제22서경호는 지난 9일 새벽 1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갑작스럽게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14명 가운데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5명이 숨졌고, 5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인근 해상에서 경비함 등 31척을 동원해 사흘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당일 이후 실종 선원이 더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서경호는 부산 서구에 위치한 선사 소속으로, 한국인 선원 8명 가운데 7명이 부산에 연고를 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