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자료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내년 4월부터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단축되고 도시고속형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DRT)가 확대되는 등 대대적인 버스 노선 개편이 이뤄진다.
부산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용역'을 통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시민 설문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해 노선 개편이 시급한 기장군과 강서구 권역을 우선 개편하고, 도심지역은 2026년 이후 2단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태종대~김포공항, 다대포~센텀시티, 기장·정관 순환선 등 시내버스 노선 9개를 신설하고, 21개 노선을 변경하거나 이용객이 적은 10개 노선을 폐지하는 방법으로 현재 145개 노선을 144개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기장·강서지역의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평균 27분에서 21분으로 6분 단축되고, 시 전체 배차간격은 평균 17분에서 15분으로 2분 단축된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해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고속형 버스'는 기존 6개 노선 60대에서 8개 노선 83대로 확대된다.
시내버스 노선이 없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는 노선을 신설하고, 기장군 일광신도시와 정관신도시에는 노선을 확대하거나 내부 순환선을 도입한다.
시는 기장 오시리아 직역에 시범운영 중인 수요응답형 교통(DRT)도 확대한다. 기장군 DRT를 기존 5대에서 9대로 확대하고,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DRT 9대를 신규 도입한다.
시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시의회, 구·군과 협의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4월 중 노선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노선개편으로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여 더 많은 시민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