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함께 곁에 있겠다" 답장

검찰총장,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함께 곁에 있겠다" 답장

감사 인사 받은 검찰총장, 자필 편지와 책 선물 보내
"피해자들 두렵고 외롭지 않도록 함께 곁에 서 있겠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씨가 이원석 검찰총장으로부터 받은 자필 편지와 책 2권. 김진주씨 제공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씨가 이원석 검찰총장으로부터 받은 자필 편지와 책 2권. 김진주씨 제공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보낸 감사 인사에 검찰총장이 자필 편지와 책 선물로 답했다.
 
김씨는 3일 이원석 검찰총장으로부터 책 2권과 함께 자필 편지를 받았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검찰 홈페이지의 '검찰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를 남긴 바 있다. 김씨는 "검사님들이 아니었다면 이 외로운 싸움을 진즉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 총장은 지난 2022년 돌려차기 사건 1심 재판에서 가해자 이모씨가 징역 12년을 선고받자 사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검찰은 김씨가 입고 있던 옷 등에서 121개 표본을 채취해 재감정을 의뢰했고, 청바지 안쪽에서 나온 가해자의 DNA가 성범죄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씨는 해당 글에 "지금도 살아있는 피해자 중 수사체계에 반론을 제기하는 범죄 피해자는 극히 드물다"며 범죄 피해자를 위해 앞으로도 힘써달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 총장은 자필로 쓴 답장 편지와 함께 샤넬 밀러의 '디어 마이 네임'과 나태주의 '육필시화집'을 김씨에게 보냈다.
 
이 총장은 편지에서 "국민을 지키는 호민관으로서의 검찰 역할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든든히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두렵고 외롭지 않도록 함께 곁에 서 있겠다"며 "몸과 마음이 회복돼 예전의 일상을 되찾게 되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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