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행사 간 민주당 부산시의원 중징계…"재심 청구"

'이낙연 신당' 행사 간 민주당 부산시의원 중징계…"재심 청구"

1월 새로운미래 부산시당 창당대회 참석 이유
"심각한 해당 행위" 당원 자격 1년 정지 중징계
당사자 "조국 대표와 사진 찍은 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1월 25일 열린 새로운미래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월 25일 열린 새로운미래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신당' 창당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서지연 부산시의원에게 중징계를 결정했다. 서 의원은 중앙당에 즉각 재심을 신청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3일 서 의원에게 1년간 당원 자격을 정지한다고 통보했다. 징계 사유는 크게 두 가지로, 모두 '이낙연 신당'으로 불리던 새로운미래와 관련된 내용이다.
 
윤리심판원은 지난 1월 서 의원이 새로운미래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이 마치 신당의 일원인 것처럼 행동했고, 신당을 적극 지지한다는 듯 손을 들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같은 달 이낙연 신당을 지지하는 청년 100인이 입당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들의 회견 장소인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대관을 서 의원이 신청했다고 지적했다.
 
윤리심판원은 결정문에서 "이낙연 신당 창당은 민주당 소속 당원들의 대거 탈당과 분당 위기를 초래한 중대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라며 "당시 서 의원의 행동들은 당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신당 합류를 모색했던 것으로 평가함이 상당하다. 신당을 지지하는 듯 언론에 비춰지도록 노출한 점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서 의원은 윤리심판원이 주관적 해석으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반박하면서, 25일 민주당 중앙당에 즉각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우선 윤리심판원이 문제 삼은 창당대회는 본행사 전에 퇴장했고, '다른 당 행사에 인사차 들렀다'는 의사를 내빈 등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특히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은 행사 사회를 보는 지인을 격려하기 위한 손짓에 불과한데, 이를 '신당 지지'로 해석하는 건 지나친 악의적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장 대관 역시 당시 민주당 부산시당 연락을 받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 신청을 취소했으며, 주최 측이 자체적으로 대관해 진행했다고 맞받았다.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정치적 의사 표현을 위한 브리핑룸 대관 신청은 시의원이 아닌 사람도 할 수 있다.
 
서 의원은 "잣대가 공정하지 않다. 같은 논리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함께 사진 찍고 파이팅을 외친 민주당 총선 후보들에 대한 조치도 해당 행위로 보고 일괄적으로 (징계가) 이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부산에서는 여전히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동력을 오히려 분산시키고 꺼뜨리는 게 아쉽고, 시민들께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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