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의 아버지' 위트컴 장군 조형물 현충시설 지정 추진

'전쟁고아의 아버지' 위트컴 장군 조형물 현충시설 지정 추진

부산 남구, 보훈청에 현충시설 지정 요청
오는 7월 국가보훈부 심의 거쳐 지정 여부 확정

리처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리처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6·25 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 재건에 앞장선 리처드 위트컴 장군을 기리는 조형물을 현충시설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남구는 위트컴 장군 조형물을 현충시설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서를 부산보훈청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오는 7월 현충시설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충시설은 국가를 위해 공헌한 이들의 희생을 알리고 기리기 위해 지정한다. 부산에는 6·25 참전기념비와 충혼탑 등 71개 현충시설이 있다.
 
현충시설로 지정되면 현충시설정보서비스에 등록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다. 또 관리 주체가 소유기관과 보훈청으로 확대되며, 보훈청이 현충시설 실태조사와 함께 정기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 때 보훈청에서 현충시설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현충시설로 지정되면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보다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컴 장군은 6.25 당시 부산 군수기지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전쟁고아를 돕고 부산의 재건에 앞장섰다. 특히 의료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해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을 추진했고 공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예하 부대원 월급의 1%를 기부하게 하는가 하면, 전쟁고아를 위한 보육원도 설립한 일화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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