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위원장은 누구?" 부산자치경찰 인선 막바지…'추천 철회' 잡음도

"1급 위원장은 누구?" 부산자치경찰 인선 막바지…'추천 철회' 잡음도

1기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임기 다음 달 2일 종료
위원장 포함 자경위원 7명 인선 막바지
'정무 1급 공무원' 대우 차기 자경위원장에 관심 집중
출범 앞두고 한 자경위원 '추천 고사'하면서 '삐걱'

1기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현판식. 강민정 기자1기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현판식. 강민정 기자지역 자치경찰 사무를 총괄하는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가 2기 인선에 나서면서 1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차기 자치경찰위원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한편 위원으로 추천된 인사 중 한 명이 돌연 자리를 고사하면서 새 자경위는 제대로 조직을 갖추지 못한 채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 2기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인선 막바지…'1급 공무원' 위원장은 누구?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출범할 2기 위원회 막바지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자경위는 범죄 예방과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수사 등 지역 주민과 밀접한 자치경찰 활동을 맡는다.

시 자경위는 지난 2021년 출범한 1기 자경위원 임기가 다음 달 2일 끝남에 따라 차기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년 임기의 위원회는 부산시장이 추천한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부산시의회가 2명, 부산시교육감과 국가경찰위원회가 1명씩 추천하고, 자경위에서 구성한 '위원추천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한다.

시장이 추천한 위원은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6명의 위원 중 한 명이 사무국장으로 선출된다. 위원장과 사무국장은 상임위원으로 사실상 자경위 업무와 조직을 이끌게 된다.

특히 위원장은 지역 자치경찰 정책 수립과 이행, 평가와 인사 등 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지역 치안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부산시는 책임과 영향력을 고려해 자경위원장을 '정무 1급' 공무원으로 임용한다. 사무국장은 2급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지난 1기에 이어 이번에도 차기 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후보군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무관 출신인 한 인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은 차기 위원장 후보를 자경위에 단수로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경위는 시장이 추천한 위원장 후보를 비롯한 자경위원들에 대한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각 기관이 추천한 위원을 검증하는 단계다. 법이 정한 결격 사유 등을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위원장 후보도 추천받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출범 앞두고 자경위원 한 명 '추천 고사'…불안한 출발

자경위는 최근 차기 위원으로 추천받은 한 인사가 '추천 철회'를 요청해 새 위원을 추천받기 위한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학계 출신인 해당 인사는 소속 기관에서 주요 보직을 맡게 돼 자경위원 수행이 어렵다며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 후보 한 명이 이탈하자 자경위에는 비상이 걸렸다.

자경위는 '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기관에 공문을 보내는 등 인선 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위원 추천과 검증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음 달 출범 전까지 완전한 조직을 갖추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임위원으로 자경위 운영을 책임질 사무국장도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2기 자경위는 초반 업무 공백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경위 관계자는 "현재 '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자경위원 1명을 다시 추천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경위원 7명이 모두 모여 사무국장을 뽑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출범 전 사무국장을 선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있지만, 자경위 업무 공백 등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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