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 공급 총책 등 무더기 검거 …17명 구속

필리핀 마약 공급 총책 등 무더기 검거 …17명 구속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필리핀 총책과 유통책 ·구매자 등 49명 검거
총책은 현지에서 송환 절차 진행…17명 구속
생리대에 필로폰 숨겨 국내 반입한 뒤 텔레그램 이용해 판매

부산경찰청이 압수한 필로폰. 부산경찰청 제공부산경찰청이 압수한 필로폰. 부산경찰청 제공필리핀 현지에서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총책 등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총책 A(42·남)씨를 포함한 유통 조직과 구매자 등 49명을 붙잡아 1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책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해 신병을 확보해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3명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1.7㎏을 국내에 들여온 뒤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붙잡힌 16명은 A씨 일당에게 마약을 구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로폰을 생리대에 숨긴 뒤 이를 직접 몸에 착용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반입했다.

이후 11개 텔레그램 판매채널을 통해 이용자와 접촉한 뒤 주택가 전기단자함이나 소화전 등에 마약을 숨기고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거래 대금은 가상자산으로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CCTV를 분석한 끝에 판매책과 배달책을 붙잡은 뒤 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필리핀 현지 총책인 A씨까지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유통·판매책이 보관하고 있던 시가 20억 원 상당의 마약류 4.8㎏을 발견해 압수했다.

부산경찰청 정원대 마약범죄수사계장은 "수사 끝에 국내에 마약을 공급한 현지 총책까지 모두 붙잡았고 현재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마약은 투약자 개인의 몸과 정신을 황폐하게 하고 2차 범죄로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 범죄인 만큼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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