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확충으로 연 200만 명 더 수용…혼잡도 개선될까

김해공항 국제선 확충으로 연 200만 명 더 수용…혼잡도 개선될까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2단계 확충 공사 최근 준공
2층 규모 연면적 1만 7768㎡ 준공…기존 면적보다 25% 확장
체크인 카운터 30개 추가…당분간 에어부산 단독 사용 예정
탑승 게이트 3개 확충…독립 운영되는 입국장도 신설
혼잡도 극심 출국심사장은 신설 안 돼…검색대 등 개수 늘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신설된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모습. 정혜린 기자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신설된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모습. 정혜린 기자 김해국제공항이 국제선 수요 증가에 따른 혼잡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선 터미널 확장 공사를 마치고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18일 오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2층.
 
출국 수속을 위해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들고 길게 줄을 늘어선 여행객들을 지나치자 한쪽으로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넓고 공간에는 티켓 발권과 수하물을 부치는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길게 펼쳐졌다.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텅 빈 공간은 수많은 이용객으로 북적이는 기존 터미널과 이질적으로 고요한 모습이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국제선 터미널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단계 확충 사업에 돌입해 최근 2층 규모의 연면적 1만 7768㎡를 준공했다.
 
이번 확충 공사를 통해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면적은 기존 7만 2016㎡에서 8만 9784㎡로 25%가량 넓어졌다.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충 구역의 탑승 게이트 모습. 정혜린 기자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충 구역의 탑승 게이트 모습. 정혜린 기자출국장에는 체크인 카운터 30개가 추가돼 기존 74개이던 카운터가 모두 104개로 늘어난다.

신설된 터미널 공간은 연간 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당분간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단독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의 여객 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한다.

탑승 게이트도 3개 확충됐고, 특히 승객들이 버스를 타지 않고 비행기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탑승교 1곳도 신설해 비행기 탑승 시 편리함을 높였다.
 
또한 노후한 데다 이용객 수에 비해 규모가 작아 출국장 내 큰 혼잡 원인 중 하나였던 면세품 인도장 또한 면적을 크게 확장해 신설 터미널로 이전한다.
 
출국장뿐만 아니라 입국장도 신설돼 말끔한 모습으로 이용객을 기다리고 있다.
 
확충된 입국장은 독립 터미널로 운영돼 혼잡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관·출입국·검역(CIQ) 구역의 인력 문제로 당분간 가장 입국객이 많은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만 운영된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충구역 입국장에 신설된 수하물 수취대 2개. 정혜린 기자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충구역 입국장에 신설된 수하물 수취대 2개. 정혜린 기자 신설 입국장엔 수하물 수취대도 2대 늘어나 공항 도착 후 짐을 찾는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다만 공항에서 가장 큰 혼잡도를 보이는 출국심사장이 확충 터미널에 신설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확충 터미널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하물 수속 등을 마친 승객들은 100m가량 걸어 기존 터미널에서 신분 확인과 보안 검색, 출국심사 등 출국 수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출국심사대까지 이용객 동선이 다소 길어진데다 주요 혼잡 원인인 출국심사장이 확충 터미널에 따로 신설되지 않으면서 체크인 후 출국심사까지 혼잡도 개선 효과에는 다소 물음표가 남는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신설된 입국장 모습. 정혜린 기자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신설된 입국장 모습. 정혜린 기자 기존 김해공항 출국장은 국제선 항공편 상당수가 몰려있는 오전 시간대 혼잡도가 극심해 출국 절차를 밟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돼 이용객 불편이 컸다.
 
특히 승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신분 확인 등 출국 절차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항공편을 놓칠 뻔했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사는 기존의 출국심사장을 재배치해 출국심사대 2개와 출발 보안검색대 1개, 신분확인대 3개를 확충해 혼잡도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구조상 확충구역에 출국심사장 공간을 추가로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기존 공간을 재배치해 심사대와 검색대 개수를 늘려 혼잡도를 낮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확충 공사로 김해공항의 연간 수용 인원은 630만 명에서 83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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