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파라다이스 부산 카지노 직원들이 단골손님에게 사은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다.
파라다이스 본사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소속 직원 4명을 징계 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특정 고객과 결탁해 고객 사은 이벤트 행사에서 2억 원 상당의 당첨금을 부당하게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본사 측에 따르면 이들 직원은 카지노에 자주 방문했던 외국인 고객에게 사은 이벤트 당첨에 유리하도록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정보를 미리 알려줬다. 또 당첨금 일부를 나눠 받는 등 부당하게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본사 측은 지난 3월 사은 이벤트에서 특정 고객이 여러 차례 당첨된 정황을 포착해 감사에 착수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직원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영업이 정상화된 지난 3월쯤 이런 정황을 포착해 전수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 취득한 금액 대부분을 회수했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도 변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강도 높은 개선과 직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