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부산 강서구 녹산주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주민 행사에 참석한 김형찬 구청장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 독자 제공부산 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구청장들의 불법 선거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의 잇따른 선거개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갑준 사하구청장에 이어 김형찬 강서구청장도 같은 당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를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보도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행사장에서 노래를 개사한 '도읍이 없이는 못 살아'라는 노래를 부르고 지지 호소 발언을 해 선관위로부터 계도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3.29 CBS노컷뉴스="도읍 없이는 못 살아?" 부산 강서구청장 같은 당 후보 노골적 '홍보'] 이어 "강서구청은 최근 김도읍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 있는 선거 현수막이 잘 보이도록 벚꽃나무 가지를 대거 쳐내 관권선거 논란을 빚었다"며 "국민의힘 소속 강서구의회 의장은 본인 거주 아파트 앞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갑질 논란과 함께 선거용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구청장, 구의회 의장 등이 한 몸이 돼 주민들 삶은 내팽개친 채 오로지 선거 승리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구청장 등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에 대한 선관위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