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의견 더 수렴할 것" BIFF혁신위 간담회 전격 연기

"영화계 의견 더 수렴할 것" BIFF혁신위 간담회 전격 연기

핵심요약

12일 혁신위 구성을 위한 영화,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연기돼
영화계 '조종국 운영위원장 우선 사퇴 촉구'하며 간담회 보이콧 선언한 영향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모습. 황진환 기자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모습. 황진환 기자부산국제영화제(BIFF) 혁신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공개 간담회가 영화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압박에 전격 연기됐다.

BIFF혁신위 준비위원회는 8일 오후 장시간 회의 끝에 오는 12일 열 예정이었던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남송우 BIFF이사는 "준비위와 사무국은 영화계를 중심으로 폭넓게 의견수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혁신위를 위한 간담회 참여, 형식이 결정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열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당초 투명하고 공정한 의견수렴을 명목으로 영화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누구나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화계 주요 단체는 BIFF이사회의 사태 수습 과정에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간담회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부산영화평론가협회·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 영화·영상도시 실현 부산시민연대 등은 '반성과 쇄신없는 간담회'는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조종국 운영위원장 사퇴가 전제되지 않는 한 간담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IFF 이사회와 사무국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한 상태에서 간담회를 강행하는 것은 애초 취지에 맞지 않다고 보고 간담회를 연기했다.

이사회는 영화계에서 공통적으로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선 사퇴, 후 혁신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영화계 중진 인사인 정지영 감독 등 충무로 영화계 인사들이 혁신위원회를 다시 꾸릴 것을 촉구하며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감독은 지난 6일 BIFF 혁신위원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과 현 이사회, 현업 영화인, 부산 시민단체 추천 1인, 부산 영화인 단체 추천 1인, 부산시 관계자 1명 등 총 7명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때문에,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제안과 내부 논의를 거쳐 혁신위 구성, 다룰 의제, 활동 방향, 전권 등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해야 다음 단계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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