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북항 15분연결 '부산형 급행철도'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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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북항 15분연결 '부산형 급행철도' 본격 추진

핵심요약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때 핵심 기반 시설
가덕신공항~오리시아 총연장 47.9km, 정거장 6곳
2025년 하반기 착공, 4년 6개월 만에 완공 목표
연약지반, 동래단층 지나는 구간 난공사 예상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핵심 기반 시설로 가덕신공항~북항을 15분으로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엑스포 개최 전인 2030년 이전 개통이 관건인데, 연약지반을 통과하는 난공사인 만큼 어떻게 안전을 담보하며 공기를 단축할지와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거대 사업의 민자유치 등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오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도입 취지와 계획을 설명했다.

부산형 급행철도는 지하로 이동하는 고속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 차량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대심도 연장 47.9km, 정거장은 6개로 사업비 2조 586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편익·비용 비율(B/C)은 0.88, 종합평가(AHP)는 0.722로 사업추진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보통  편익·비용 비율이 1.0을 넘겨야 경제성이 있다고 보지만, 철도의 경우 0.8을 넘어도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재원은 일부 민자를 유치해 재정투입 45%(국·시비 6:4), 민자 55% 정도로 가닥을 잡았다.

가덕신공항에서 출발해 명지, 하단을 거쳐 북항, 센텀시티,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운행한다.

철도가 개통하면 가덕신공항~북항까지 15분, 오리시아까지 26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이용객은 11만 3천명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엑스포 개최 전에 급행철도를 개통하는 것이 관건이다.

부산시는 2025년 기본계획 수립 완료, 그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4년 6개월 만인 2029년 하반기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화 전략 수립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은 부산형 급행철도 노선, 정거장 복합 개발 방안, 관련 재정과 민자개발 등 사업추진 방향 수립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구상안. 부산시 제공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구상안. 부산시 제공 '수소 철도'가 전국 첫 도입 사례인 만큼, 기술검증이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시는 한국출도기술연구원에서 150km/h까지 달리는 수소전동차 실증이 돼 있고, 부산에 투입되는 수소 전동차는 최대 180km/h까지 가능하다는 기술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소철도는 한번 충전하면 48시간 운행하는 것으로 검토된 만큼, 기·종착역인 가덕신공항과 오시리아역 인근에 충전소를 설치해 매일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수소철도가 친환경, 기후변화 대응을 표방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취지에 맞고, 부산시의 비전인 그린스마트시티에도 부합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해당 구간이 낙동강 퇴적층으로 연약지반이 많은 데다 최근 대규모 토사유출사고가 발생한 '동래단층'을 지나는 만큼 난공사가 예상된다.

시는 만덕-센텀 대심도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구간설계 때 공사 방법을 먼저 반영하도록 '설계 표준'을 만들고, 신공법을 적용해 안전에 문제가 없게 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2030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에도 나서 부울경과 대구, 경북까지 급행철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 타당성이 검증된 노선은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는 가덕신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활용될 것"이라며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가게 하는 추진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소철도차량 기술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이를 통해 부산시의 목표인 '친환경 수소 첨단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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