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전경. 동아대 제공동아대학교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해 2010년 이후로 등록금을 올린 첫 사립대학교가 됐다.
동아대는 내부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등록금을 학부 기준 3.95%, 대학원 기준 3.86% 인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인문계열 재학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11만 2000원이 오른 296만 9000원을, 공과계열은 15만 3000원이 인상된 402만 9000원을 한 학기 등록금으로 내야 한다.
동아대는 이달 초 교직원 5명과 학생대표 5명, 외부위원 1명으로 구성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6차례 회의를 연 끝에, 지난 27일 전원 찬성으로 등록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학교 측은 학생 정원 감소와 입학금 폐지 등에 따라 등록금 수입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재정 부담이 커지자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50억원의 추가 수입 사용처는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교 시설 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13년 만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동아대가 사립대학교의 도미노 등록금 인상의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