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도 설은 지내야" 부산 전통시장·관문 '북적'

"코로나 시국에도 설은 지내야" 부산 전통시장·관문 '북적'

"정신이 없다" 부전시장 손님 몰려 북새통
상인들 손님맞이에 열중…"매출 더 올랐으면"
부산 주요 도로·터미널 등 오후 들어 이동량 증가

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 부전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진홍 기자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 부전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진홍 기자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28일 부산지역 전통시장에는 명절 준비를 하려는 손님들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부산 최대규모의 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부전시장 일대는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과 길을 건너는 손님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시장 내부로 들어서니 물건을 고르거나 구경하는 손님들이 통로를 가득 메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어묵 가게 앞에는 손에 돈을 쥔 손님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고, 해산물 가게 앞에서는 손님과 상인의 가격 흥정이 오갔다.
 
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 부전시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박진홍 기자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 부전시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박진홍 기자손수레에 채소와 고기를 가득 싣고 시장 밖으로 겨우 빠져나온 김모(73)씨는 "명절 앞두고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왔는데, 시장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황급히 발길을 옮겼다.
 
손님 이모(80·여)씨도 "시장에 사람이 많이 오가는 걸 보니 대목 분위기가 나고, 세상 물건은 여기에 다 모아놓은 것 같다"며 웃었다.
 
시장 상인들은 오랜만에 몰려든 손님맞이에 분주한 표정이었지만, 일부는 코로나19 이후로 소비 성향이 달라져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건어물상을 운영하는 성승수(52)씨는 "원래라면 지금은 한창 바쁠 때고, 직원이 2~3사람 더 붙어야 하는데 이젠 그런 게 없어 지금도 혼자 장사하고 있다"며 "요즘은 손님들이 딱 필요한 것만 사간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 부전시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박진홍 기자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 부전시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박진홍 기자부전시장 외에도 부산지역 주요 전통시장에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가야대로, 백양대로 등 시내 주요 도로는 오후 들어 차량이 늘면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특히 남해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에서 시내 방향으로 진입하는 구간이 정체가 심한 상태다.
 
부산 주요 관문인 부산역과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등도 이날 오후로 접어들면서 양손 가득 짐을 든 귀성객들이 속속 모여드는 모양새다.
 
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승차권을 사고 있다. 박진홍 기자설 명절을 앞둔 28일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승차권을 사고 있다. 박진홍 기자한편 부산시는 설 연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금정구 영락공원, 기장군 추모공원 등의 묘지와 봉안시설을 전면 폐쇄한다.
 
또 이동 자제를 위해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등 8개 민자 유료도로도 통행료 할인 없이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부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