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을 통한 이단들의 발호

주요 언론을 통한 이단들의 발호

신천지, 구원파 등 이미지 쇄신에 주력하고 있어 우려
비대면 시대 이단들의 전략적인 포교활동 활발

지난 6월 25일 자로 부산 유력 일간지에 실린 이단 신천지 광고.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나라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과 박옥수 구원파로 알려진 기쁜소식선교회(이하 구원파)가 일반 언론을 통해 적극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어 교계에서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부산의 유력 일간지인 A신문에 “예수님이 신약 계시록에 약속한 참 목자”라는 제목의 광고가 게재됐다.

광고는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예수님이 교회들을 위해 보낸 약속의 목자라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의 교주는 하나님과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이만희 교주를 교주 또는 예수라고 하는 자는 계시록의 약속의 말씀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함부로 거짓 증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대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장 권남궤 목사는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하던 신천지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이비 교주 집단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일반적인 개신교 교단과 같은 하나의 교단일 뿐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이다”고 말했다.

또 “일반 언론의 신뢰도를 이용해 기사 또는 광고를 내는 것은 돈 잔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내부적으로는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동이고, 외부적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우려를 전했다.

7월 20일 자 부산의 유력 일간지에 실린 구원파 박옥수의 인터뷰 기사.

 

이단 신천지에 이어 7월 20일 자, 부산의 또 다른 유력 일간지에는 구원파 교주인 박옥수씨의 인터뷰 기사가 보도됐다.

박 교주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국제청소년연합(IYF)이 매년 7월, 부산 해운대 일원에서 개최해 오고 있는 ‘월드캠프’가 청소년과 청년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의 홍보성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인터뷰는 ‘월드캠프’가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는데 청소년과 청년들의 인성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장신대 탁지원 교수는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해오던 ‘월드캠프’ 등이 코로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대체 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서 부산의 유력 일간지 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언론에 집중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홍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캠프에서 진행되는 마인드 교육 강연이 구원파 홍보와 포교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마인드 교육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언론 홍보뿐만 아니라 공교육 현장이나 자치단체 교육까지 활용될 있도록 사전작업을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 환경에서 기독청년들이 많이 참가하고, 미혹되었다고 한다면 나중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수 있다”면서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교계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부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