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1129, 새로운 비상" 피란수도 부산서 6·25 행사

"기억1129, 새로운 비상" 피란수도 부산서 6·25 행사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전쟁 당시 비행장으로 쓰인 '수영비행장' 터
국가 행사로 승격된 이후 서울 외 지역에서 행사는 처음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참전유공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6.25전쟁 제71주년 중앙행사에서 참전국기가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란수도 부산에서 6·25 전쟁 71주년 행사가 개최됐다.

국가보훈처는 25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기억 1129, 새로운 비상'을 주제로 6·25 전쟁 71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1129는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 체결까지 1천129일을 의미하는 숫자로, 전쟁을 기억하고 새롭게 비상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6·25 행사가 2010년 정부 행사로 격상된 이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피란수도이자 유엔군 상륙 거점으로 71년 전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부산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의미를 담았다.

또 행사장인 영화의 전당이 위치한 센텀시티 일대는 6·25 전쟁 당시 수영비행장 부지로, 유엔군이 군용 비행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날아올랐던 장소에서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일어선 피란수도 부산의 현재와 과거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6·25전쟁 제71주년 기념행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전용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사에는 6·25 전쟁 당시 공군 최초 100차례 출격해 공을 세운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과 대한해협 전투에 참전한 황상영 예비역 해군 중사,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한 송진원 예비역 육군 준장 등 참전 유공자와 유족이 참석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와 군 주요 관계자와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 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자리했다.

행사는 참전국기 입장과 국민의례로 시작해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의 편지 낭독, 유공자 무공훈장 전수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끝나지 않은 6·25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돌이킬 수 없는 평화와 번영을 가져와야 한다"라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전 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반드시 기억하고, 유엔 참전용사들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할 것"이라며 "튼튼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 높아진 대한민국 위상을 통해 평화를 굳건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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