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시대 개막, 부산경제 재도약 기회 온다!

美 바이든 시대 개막, 부산경제 재도약 기회 온다!

부산상공회의소,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 가져올 부산경제 영향 전문가 분석
바이든 정부 핵심정책 친환경과 자유무역주의, 부산 주력 제조업에 호재
친환경 연계 자동차부품 · 조선기자재,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수혜 전망
중국 기술굴기 견제로 세계 공급망 체계 변화, 지역 수출 기업에 기회
정부 그린뉴딜 정책을 지역 현실에 맞게 구체화한 '부산형 뉴딜' 서둘러야

부산지역 주력 제조기업들이 미국 바이든 시대를 계기로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사진은 부산지역 제조업체 현장.

 

제46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20일 취임하면서 현실화한 '바이든 시대' 도래로 부산지역 주력 제조업과 수출 기업이 큰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0일 부산상의 자문교수단에 의뢰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부산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자문교수들 전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변화로 보호무역 기조 폐기와 다자간 무협협정 복원에 기반을 둔 '자유무역주의'의 회복을 꼽았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할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달러가치 하락을 동반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부품소재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부산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한 견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의 세계 공급망 체계 중심이 중국에서 한국과 대만·베트남 등지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양광과 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5G 등 미래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첨단산업 추격을 겨낭한 미국의 산업재건정책 강화는 대중국 부품수출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 기업들은 수출선 다변화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전장업체에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기자재업계도 친환경 선박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LNG 운반선과 LNG 추진선박 시장에서 점유율과 수주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과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정책이 유사한 방향을 갖고 있어, 지역내 풍력업체와 수소 운송·보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달러 약세와 자유무역주의 확대는 지역 주력 제조업에 유리한 수출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물량 감소로 부진을 겪어온 지역 해운업계도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다만,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 시행과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은 탄소세 부과로 이어져 철강이나 석유화학과 같이 친환경과 동떨어진 산업군에는 제조원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온건한 자유무역주의자인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친환경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성장 한계에 직면한 부산의 주력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신재생에너지 관련 비즈니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지역 현실에 맞게 구체화한 부산형 뉴딜을 서둘러 마련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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