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암성 피로, 한방 치료 함께하면 효과적

[기고]암성 피로, 한방 치료 함께하면 효과적

방선휘 휘림한방병원 원장

방선휘 휘림한방병원 원장. 휘림한방병원 제공

 

스스로 암 환자인 것을 밝히지 않는다면 암 환자라는 걸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암 환자라면 체력이 약하고 기력이 많이 저하돼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비치는 암 환자의 모습이 병상에만 누워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암 환자들은 직장 생활을 이어가기도 하고 일상에 큰 무리를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만 암 발생 전과 달리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이 문제이며, 실제로 90% 이상의 암 환자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암 환자가 호소하는 피로감을 암성 피로(cancer-related Fatigue, CRF)라고 하는데, 건강한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감보다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무기력감, 우울감, 불면 또는 과수면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피로와 또 다른 점은 휴식이나 수면만으로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암성 피로는 암 그 자체로도 동반되지만 암 수술이나 항암제, 암성통증 완화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인해 발현하기도 한다.

암성 피로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대규모의 연구가 이뤄진 적이 있는데 암성 피로를 느끼는 302명의 유방암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경혈점의 침 치료가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는 연구가 발표됐다.(임상종양학회지와 미국의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게재) 이에 의료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유럽 등의 유명 암 센터에서는 침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추세다.

보통 피로감은 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스스로가 예민하다고 생각하거나 건강한 사람도 느끼는 당연한 것으로 치부한 채 방치하는 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암성 피로로 인해 치료 의지가 꺾이거나 치료 스케줄 소화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활한 암 치료 스케줄 소화와 암 환자 삶의 질 상승을 고려한다면 침 치료나 뜸 치료와 같은 한방치료를 병행해 암성 피로, 면역력 증진, 항암 부작용 완화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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