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부산지역 수능시험장 준비 완료

확진자·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부산지역 수능시험장 준비 완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2시 부산지역 병원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방호복 착용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부산교육청 제공)

 

3일 실시하는 202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부한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시험을 치른다. 그래서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라고 한다.

이날 수능시험에 부산에서는 모두 2만7,529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2명(재학생 1명, 재수생 1명)과 자가격리자 49명도 시험을 치른다.

부산교육청은 일반시험장 62개교(1,160실)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2개교(22실), 확진자를 위한 병원시험장 1곳(2실)을 구분 운영한다.

별도시험장에는 시험실당 감독관 4명씩(교대 위한 예비감독관 포함) 88명을, 병원시험장에는 시험실당 감독관 4명(교사 2명, 간호사 2명)씩 8명을 배치한다.

별도시험장(일반시험장의 별도시험실 포함)의 감독관은 KF94 마스크, 페이스 쉴드, 수술용가운, 일회용장갑으로 구성된 4종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

병원시험장 감독관은 더 높은 방호가 가능한 전신보호복(우주복 형태)과 덧신 등으로 구성된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 이 보호구는 착·탈의 불편함은 물론 체력소모가 크다.

이러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시험을 감독할 별도시험장과 병원시험장의 감독관 인원 90여명을 확보하는 일이 난제였다.

감염 우려와 방호복 착용에 따른 불편함 등으로 교사들이 기피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산교육청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할 경우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전체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문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교사들의 자발적인 지원에 힘입어 필요한 감독관 모두를 확보했다.

부산교육청은 2일 오후2시 병원시험장에서 이곳 감독관을 대상으로 방호복 착용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김석준 교육감은 “별도시험장과 병원시험장의 감독관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걱정을 했는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발적으로 지원해줘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올해 수험생이 지난해 보다 3,372명이나 줄었는데도 안전한 수능을 위해 고사장을 오히려 늘렸다.

일반시험실은 전년도 59개교 1,121실보다 3개교 39실 늘어난 62개교 1,160실을 운영한다.

시험실 감독관 및 시험종사자도 전년도 5,186명보다 1,264명 많은 6,450명을 투입한다. 일반시험장의 경우 수험생 간 간격 확보 차원에서 시험실당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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