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본연의 가치가 더 크다" 해상 풍력 발전 반대 목소리

"해운대 본연의 가치가 더 크다" 해상 풍력 발전 반대 목소리

부산 해운대구의회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회에서 해운대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운대구의회 국민의당 김정욱 의원은 21일 제25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사포와 미포 등 해운대 앞바다 풍력 발전기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날개를 돌리고 있을 청사포와 송정, 미포 앞바다는 국제적인 관광지이자 어부와 해녀들의 어업 터전이고, 우리 부산시민의 힐링 공간"이라며 "해운대구는 관광 특구와 컨벤션·영상·해양 레저 특구로 지정받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혜의 자연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특구, 관광특구로서의 가치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으로 얻어지는 전력 40MW 중에 어떤 게 더 큰 가치인가?"라며 "예상 가능한 여러 자연 재해와 환경오염, 저주파 소음과 안전성문제, 시각적 위압감 등을 넘어설 만큼 전기 생산의 가치가 그렇게 큰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또 "정부는 어업 영향이 적으면서 발전 가동률과 사업성이 좋은 지역 중 하나가 해운대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해양 관광적 가치와 연안 수산업 가치, 안전의 가치 등 해운대 본연의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 중대한 사안 논의에 구민을 포함한 부산시민 공감대 형성과 여론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받아야 한다"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과정 등 해운대구청이 해야 할 결정이 남아 있다. 현명한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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