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18명 확진…부산시 "북구 만덕동 음식점 집합제한"

추석 18명 확진…부산시 "북구 만덕동 음식점 집합제한"

북구 만덕동 일대 9월에만 18명 확진
소규모 식당·소공원에서 방역 수칙 잘 안 지켜져
강도 높은 수칙 점검…미준수 발견 즉시 집합금지 명령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 확진자 10명으로 집계
9월 23~28일 평강의원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 받아야

1일 오후 4시 코로나19 긴급 브리핑 중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사진=부산시 유튜브 캡처)

 

부산시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북구 만덕동 일대 모든 소공원을 폐쇄하고 음식점을 대상으로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일 오후 4시 코로나19 긴급 상황 보고에서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북구 만덕동 소공원 18곳을 폐쇄하고,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에 대해 방역 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최근 그린코아목욕탕 관련 확진자 9명과 식당 관련 확진자 4명 등 북구 만덕동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9월에만 환자 18명이 발생했고 이 중 5명은 감염원을 알 수 없어 이 지역 긴급조사를 한 결과 몇 가지 위험요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소규모 식당을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가 잘 안 되고 있으며, 장노년층이 모이는 소공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식당은 앞으로 점검을 통해 방역 수칙 미준수 사실이 발견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만덕동 인근 다중이용시설과 시장 등에 대해서도 연휴 동안 강도 높은 방역 수칙 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검사범위를 확대했으니, 만덕동 일원에 거주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가벼운 증상이 있더라도 선별진료소 문의 후 반드시 검사를 받길 권유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며, 이 중 5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이후 23일 1명, 29일 1명, 30일 1명 등 간헐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다가 이날 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0명 중 3명은 평강의원 직원이며, 나머지 7명은 환자와 가족, 방문자 등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 병원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부산 392번 확진자의 감염원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병원은 입원실이 없는 의원급 소규모 의료기관으로, 코호트 격리(의료기관 봉쇄) 조치는 하지 않았지만 현재 병원 운영을 중단한 상태며 방역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현재 이 병원 이용자를 중심으로 546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독촉하고 있지만, 아직 180여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주로 고령층이 많아 구·군에서 직접 방문해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조치하겠다"며 "연락을 받았거나,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평강의원을 방문한 사람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추석인 이날 부산에서는 모두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40명으로 늘었다.

부산지역 일일 확진자 18명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부산시는 향후 감염 추이를 면밀히 살펴,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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