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나 안심시킨 뒤 수억원 뜯은 보이스피싱 인출책 구속

직접 만나 안심시킨 뒤 수억원 뜯은 보이스피싱 인출책 구속

부산 서부경찰서(사진=박진홍 기자)

 

전국을 돌며 피해자를 직접 만나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0·여)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부터 한 달여 동안 부산과 서울, 대전 등 전국을 돌며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2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대출상환 확인서 등 허위 공문서를 전달한 뒤, 가로챈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게 입금했다.

A씨는 '고액알바' 광고를 보고 연락해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했으며, 입금한 금액의 2~3%를 수당으로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가담한 조직은 휴대전화 메신저로 가짜 은행 대출상담자 명함을 전달한 뒤, 연락해오는 피해자들에게 대출에 필요한 앱 설치를 안내했다.

이 앱을 설치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조직으로 넘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A씨를 직접 만나 기존 대출금을 전달할 것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한편, '고액알바'나 미확인 앱 설치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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