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입은 기장읍 죽성리 두호마을. (사진=부산 기장군 제공)
잇따른 태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산 기장군은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이 기장군 기장읍과 일광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읍·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군 전체 피해 규모 42억원 이상, 읍·면 피해규모가 10억 5천만원 이상 등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기장군이 정부에 제출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전체 피해규모는 71억원이고 기장읍과 일광면 피해규모는 각각 40억원, 15억원이디,
합동조사단은 지난 15일부터 5일 동안 태풍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합동 조사를 벌인 끝에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기장군은 전했다.
특별재난구역 선포에 따라 두 지역 피해 복구금액 100억원 가운데 53억원이 국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자연재난에 따른 사망·실종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금전적 지원, 피해주민 재난지원금,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 비용도 지급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 국무조정실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호소문을 전달한 바 있다.
오 군수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주신 정부와 정부부처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강력한 해일과 강진, 슈퍼 태풍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