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지역교회 예배당 침수·붕괴 위험 노출

폭우로 지역교회 예배당 침수·붕괴 위험 노출

- 세광교회, 축대 무너져 애배당 붕괴될 위험에 노출
- 부산동부교회·남부산용호교회 등 예배당 침수 피해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붕괴 위험에 처한 세광교회의 모습.

 

지난달 23일,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서 지역교회들이 피해를 입어 지역 교계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먼저,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세광교회(담임목사 황영주)는 교회와 붙어 있던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예배당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세광교회는 붕괴 위험이 있는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해 2주째 교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복구비용에만 최소 5천만 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황영주 목사는 "너무 황당하긴 했지만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기대하기에 낙심하거나 불안한 마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동부교회(담임목사 박성현)는 빗물이 예배당 안으로 넘쳐흘러 들어와 바닥을 덮고 있었던 전기판넬이 고장 나고, 집기류가 상당 부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남부산용호교회 최병학 목사가 예배당 안으로 흘러넘쳐 들어오는 빗물을 막기 위해 합판으로 계단 입구를 막고 있는 모습.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남부산용호교회(담임목사 최병학) 역시 사택과 지하에 있는 본당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최병학 목사는 "계단을 통해 지하에 있는 본당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택에 있던 가족들과 함께 합판으로 빗물 유입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더 이상 폭우가 없기를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다"고 말했다.

예배당 천정에 설치된 환풍구를 통해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우성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총회본부를 중심으로 소속 교회들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긴급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홍요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국내선교부장)는 "특별히 이번 폭우로 인해서 재난을 당한 공동체가 참 많은데 저희 공동체들이 하루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협력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총회도 어려움을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하고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사회봉사부도 "폭우가 쏟아진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면서 "총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각 노회와 협력해 피해 교회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예장합동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대부분의 주요 교단들도 총회 본부를 중심으로 교회 비 피해 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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