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근길 '물폭탄'…시간당 57.3mm(종합)

부산 출근길 '물폭탄'…시간당 57.3mm(종합)

도로 곳곳 침수·차량 통행 제한에 출근길 시민 '발동동'

10일 부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10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 시간당 57.3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와 빗길 교통사고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부산 해운대구 제2벡스코 환승센터 앞을 지나던 차량이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인해 침수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6분 금정구 석대고가도로에서 석대 방면으로 달리던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승객 2명이 다쳤다.

10일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해운대 벡스코 인근 도로가 잇따라 침수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특히 출근시간대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부산 사상구 새벽로 학장에서 새벽로터리 사이 양방향 100m 구간 도로가 침수로 부분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온천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도 통행이 금지됐다.

앞서 오전 7시 25분쯤에는 사상구 학장동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경찰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이 밖에 해운대 올림픽 교차로에서 제2벡스코 방향 해강중학교 앞과 부산진구 삼정타워 앞 도로가 집중호우로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부산소방본부에는 도로장애나 배수요청 등 모두 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까지 부산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표준관측소 기준 122.5mm를 기록했다.

10일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해운대 벡스코 인근 도로가 잇따라 침수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지역별로는 남구 135mm, 영도구 132mm, 해운대구 125mm, 사하구 116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오전 8시 전후로 부산지역에 시간당 57.3mm의 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격상된 부산지역은 오전 10시 들어 강풍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태다.

부산지역은 낮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까지 50~100mm, 많은 곳은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하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시속 60km로 북동진 하고 있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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