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뢰도 높아졌나"...환적화물 증가세 '뜻밖의 선방'

"부산항 신뢰도 높아졌나"...환적화물 증가세 '뜻밖의 선방'

부산항만공사 추정 지난 4월 수출입화물 5.5% 감소
환적화물 1.8%증가...BPA,"코로나19대처 능력 신뢰도 상승 원인"분석

코로나 19사태로 전세계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부산항의 수출입화물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환적화물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자료사진)

 

부산항이 코로나19사태의 영향권에 접어들어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나 환적화물은 뜻밖의 선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부산항 수출입화물이 지난달 5.5% 줄어드는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3월과 4월 부산항 환적화물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부산 신항과 북항 9개 부두에서 처리한 환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97만7000여개(20피트 컨테이너 1개기준)로 집계됐다.

이 같은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지난 3월(102만5200여 개·전년 대비 10.6% 증가)에 이어 2개월째 늘어났다.

환적은 다른 나라의 화물을 제3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부산항에서 배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증가한 것을 두고 부산항만공사와 항만업계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로나 19여파로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이 줄어들면서 부산항도 그 여파를 비켜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뜻밖의 증가를 보인 것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일단 예정에 없던 물량을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또 공 컨테이너가 많이 늘어난 것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의 원인으로 거론했는데,공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보다 13%가량 늘어났다.

부산항만공사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대처가 탁월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전세계 선사들이 위험성이 적은 점을 활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즉 부산항의 코로나19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물동량을 끌어 들인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코로나 19대처 능력을 봤을때 환적화물의 증가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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