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심하긴 일러" 부산의료원 간호사 3차 감염자 발생

"아직 안심하긴 일러" 부산의료원 간호사 3차 감염자 발생

간호사→부친→직장동료 3차 감염 1명 발생
자가격리 315명 중 유증상자 발생하면 즉각 검사

부산에서는 부녀 확진자 부친의 학교에 근무하는 환경비화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3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부산에서 부산의료원 간호사로부터 그의 아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부친이 일하는 고등학교 직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부녀의 밀접접촉자 천여 명 가운데 확진자는 단 한명이지만, 아직 바이러스 잠복기가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아버지 128번 확진자(58·남·북구)가 근무하는 고등학교 환경미화원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131번(71·여·북구)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진담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학교 시설을 관리하는 이 확진자와 128번 환자는 학교 내 같은 휴게공간에 머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는 등 매일 일정 시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128번 환자가 확진되자마자 학내 밀접접촉자 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고 그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고등학교 교사들은 자율격리 중이며 20일부터 재택근무 형태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8번 확진자의 교회 접촉자 등 184명이,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딸 129번 확진자의 접촉자 131명 등 총 31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 가운데 280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1명 양성, 나머지는 음성이었다.

시는 우려했던 대규모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직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만큼
자가격리자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오면 즉각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부산에서는 이날 해외입국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130번(28·여·남구)확진자는 20일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왔으며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났다.

또, 132번(30·여·수영구)확진자는 11일 미국에서 입국할 당시 증상이 있어 인천검역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음성 판정이 났다.

이후 부산에 있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시설격리 중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21일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 부산에서만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132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해외입국자 2,899명과 접촉자 397명을 포함해 모두 3,296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다음달부터 부산 벡스코 등지에서 대규모 박람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보건당국이 방역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일단 시는 벡스코에 열감지기 3대, 체온 측정기를 비치하고 벡스코 내 방역을 하루 2차례 실시할 방침이다.

또, 행사가 열리는 동안 진출입구는 하나씩 단순화하고, 관람객 간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입장객 수도 상황에 따라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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