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

10일 오전 19차 교섭서 잠정합의안 도출
노사 양측, 코로나19 ·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 속 미래 일감 확보 시급 공감대
기본급 동결하되 일시보상금 지급, 매달 지급 '공헌수당' 신설로 시급 4.7% 인상효과
조합원 설명회, 사원총회 거쳐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 최종 결정 예정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 =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오랜 기간 끌어온 임협 갈등이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대표 노조인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과 10일 개최한 19차 임금 협상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판매 증진과 제조 경쟁력 개선을 통한 미래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잠정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사가 마련한 2019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을 비롯해 총 888만원의 일시보상금(이미 지급한 이익배분제 258만원 포함)을 지급하고, 매월 상여기초 5%를 지급하는 '공헌수당'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공헌수당 신설로 통상시급 4.7% 인상과 함께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증가 효과를 거두게 됐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사 공동 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를 통해 수용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해 9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19년 임금 협상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회사 측은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생산비용을 증가시키는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처우 개선 요구를 고수하면서 협상이 장기간 공전되고 전면 파업까지 벌였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율 저조와 부산공장의 일감 절벽 위기감으로 노조가 선복귀 후협상 입장으로 선회하며
상황 개선이 이뤄졌고, 결국 잠정 합의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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