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격리 중에 학교·주점·해변까지 활보한 독일인 확진자(종합)

자율격리 중에 학교·주점·해변까지 활보한 독일인 확진자(종합)

지난 13일 입국해 자율격리 대상, 부산대 독일인 유학생
확진 판정 사흘 전부터 동선 공개
캠퍼스 건물, 식당, 주점, 지하철 타고 해운대해수욕장까지 가
부산시 "보건소 1차 검사 이후 자가격리 당부...유감"

부산대 전경.(자료사진)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독일인 유학생이 자율 격리 기간 중 대학 캠퍼스는 물론 식당과 주점, 심지어 해수욕장까지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간접 접촉자 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시는 자가격리를 당부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29일 코로나19 지역 112번째 확진자인 독일인 유학생 A(26)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부산대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3일 부산으로 입국한 뒤 특이 증상이 없어 자율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25일 오전 부산대학교 대외교류본부를 방문했다.

그는 같은 날 낮 해운대 해변에서 3시간가량 머물다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금정구 장전동 주거지로 돌아왔다.

A씨는 오후 7시쯤 다시 집에서 나와 지하철역과 야외농구장에서 1시간 30분정도 있었다.

다음 날인 26일 오전 금정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A씨는 보건소에서 나선 뒤 부산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부산대 3공학관에 있는 부산대몰에 들렀다.

낮부터 저녁까지 집에서 머문 A씨는 오후 10시쯤 집에서 나와 다음날 새벽까지 부산대 인근 주점 2곳에서 4시간 넘게 있었다.

1차 검사에서 재결정 결과가 나옴에 따라 27일 오전 다시 금정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뒤에도 A씨의 자율격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5시쯤 집에서 나온 A씨는 커피숍과 식당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집으로 갔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사례와 관련해 부산시는 강제적으로 격리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면, 보건소 1차 검사 이후 활동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유럽에서 들어 온 사람들에 대한 관리가 지난 22일부터 들어갔다"며 "그 전에 입국한 112번 확진자는 14일 간 자율격리가 해제되기 전 검사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112번 확진자의 1차 검사에서 재결정 결과가 나온 뒤 자가격리를 당부했"며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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