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아들 '1번 환자' 경유지서 7명 추가 확진,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16명으로

우한 교민 아들 '1번 환자' 경유지서 7명 추가 확진,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16명으로

1번 환자 친구 등 온천교회 신도 7명 추가 확진
2번 환자 모친, 신천지 신도· 대구 방문자 감염 사례도
중국 국적 7번 확진자, 18일부터 21일까지 서면 네오스파 찜질방서 숙박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23일 오후 부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 = 강동수 기자)

 

지난 21일 이후 5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부산에서 23일 하루에만 무려 11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됐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가 접촉한 가족이나 같은 교회 신도 등으로 확인돼, 지역내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23일 11명의 코로나 확진 환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기존 5명의 확진 환자에 이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6번 환자는 연제구에 거주하는 82세 여성으로, 앞선 2번 확진자의 친정 어머니로 밝혀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구에 사는 2번 환자의 언니가 부산을 방문했었고, 이 언니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미뤄, 2번 환자와 친정 어머니는 대구 감염 사례가 부산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6번 환자는 연제구 토현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부산시는 미사 중지 조치와 함께 미사 참석 신도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7번 확진자는 수영구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29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찔방에서 숙박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해당 기간 찜찔방을 다녀온 사람은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의 수칙을 지켜줄 것을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1번 확진자인 우한 교민의 아들 19세 남성의 주요 경유지인 온천교회 신도들도 대거 추가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1번 확진자의 친구이자 온천교회 신도인 동래구에 거주하는 21세 남성 2명이 각각 8번과 9번 확진자로 등록됐고, 역시 온천교회 신도인 46세 남성(동래구)과 26세 여성(북구), 32세 남성(동래구), 19세 남성(동래구), 33세 남성(금정구) 등 5명도 각각 10번과 11번, 14번, 15번, 16번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서구에 거주하는 25세 남성인 13번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산 7번 환자(수영구, 29세 남성)와 12번 환자(남구 56세 여성)는 신천지대구교회 신자로 밝혀졌다.

부산시는 무더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대량 전파가 우려되자 현장대응팀을 출동시켜 조사하는 한편,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 동선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가족 등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앞으로 시는 긴급자금을 투입해 다중집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주요 종교 종단 대표자들과 면담해 예배행사나 종교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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