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내리막길'서 또…시설물 보강에도 교통사고 이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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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내리막길'서 또…시설물 보강에도 교통사고 이어져(종합)

14일 오전 11시쯤 부산 사상구 신모라교차로 인근 내리막길에서 레미콘 차량이 교각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14일 오전 11시쯤 부산 사상구 신모라교차로 인근 내리막길에서 레미콘 차량이 교각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레미콘 차량이 교각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진 부산의 한 내리막길은 이전에도 교통사고가 빈번히 일어난 구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구청 등 유관기관은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이곳에 각종 안전 시설물을 설치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쯤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에서 신모라교차로 방면 내리막길을 달리던 A(62)씨의 레미콘 차량이 모라고가교 아래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백양터널~신모라교차로 내리막 구간은 경사도가 16%에 달하는 급경사지로, 사고가 빈번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이곳에서 대형 화물차가 학생 통학 차량을 들이받아 중학생 3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사고 이후 경찰과 부산시, 사상구청 등 유관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서 안전표지판, 충격 흡수시설, 미끄럼방지 포장 등 각종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했지만, 또다시 운전자가 숨지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서는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27건의 교통사고가 났는데, 이 중 화물차 사고는 모두 6건이었다.

같은 곳에서 한 해 1~2건꼴로 대형차량 사고가 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는 일반 차량 브레이크와는 달리 공기유압식으로, 오랜 기간 작동하면 압력과 마찰력이 감소한다"면서, "내리막길 끝 지점에서 제동력을 상실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현장에 제동 흔적인 스키드 마크가 없는 것으로 미뤄, 레미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내리막길을 내려와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다각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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