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로 끊어진 원도심, 부활하나?"부산 범천 철도차량기지, 2027년 신항 이전 본격 추진

"철길로 끊어진 원도심, 부활하나?"부산 범천 철도차량기지, 2027년 신항 이전 본격 추진

범천 차량기지 이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선정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핵심사업 가속도 붙을 전망
총 사업비 6,293억원, 2027년까지 이전 추진

부산진구 범천 철도차량기지가 오는 2027년까지 부산신항으로 이전,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추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산 CBS)

 

부산 도심을 가로막고 있던 부산진구 범천 철도차량기지의 부산신항 이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부산대개조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부산의 마지막 남겨진 노른자위 땅이 살아나면서 부산의 몸통인 원도심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부산시는 철도차량기지를 범천동에서 부산신항역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총사업비 1천억원 이상 대규모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그동안 부산시 등은 범천 철도차량기지를 이전하기 위해 부산도심철도시설 이전 추진위원회의 100만인 서명운동, 시민결의대회, 캠페인,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이전 요구 등 민관협력과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벌여왔다.

1904년 건설된 부산철도차량기지는 디젤기관차, 객차, 화차의 중정비(검사,정비, 수선이 이뤄지는 곳)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그동안 부산철도차량정비단은 100년 이상 부산의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부산 도심발전을 저해하고, 이로 인한 지역의 슬럼화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부산의 중심지역이 동서로 단절돼 주거환경이 나빠져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부산시는 도심 중앙에 위치한 오래된 시설을 이전시켜 시설 현대화, 도심 내 토지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2007년부터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정부도 차량정비단 이전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벌인 결과 비용 편익(B/C)은 1.48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총사업비 6천293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차량기지를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기본과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봉철 부산시 물류정책과장은 "범천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지식기반 산업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부산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부산의 몸통인 원도심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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