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힘들다지만…" 주차장 공유사업 참여율 끌어올리기 '안간힘'

"1%도 힘들다지만…" 주차장 공유사업 참여율 끌어올리기 '안간힘'

부산지역 주거지 전용주차장 공유사업 10월 말 오픈 예정
1년 안에 이용률 10% 달성 목표
하지만 사업 7년차 서울도 10%대 이용률에 불과해
부산 기초단체마다 주민 참여율 올리기에 안간힘

주거지 주차장 공유 '모두의 주차장' 앱 캡쳐.

 

부산지역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 공유사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사업에 뛰어든 기초단체마다 주민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거지 전용 주차면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만 1천56면이다.

주거지 전용 주차장은 주로 낮 시간에 비어 있다가 밤이 되면 가득 차는 경우가 많다.

이를 활용한 주차 공유사업은 스마트폰 앱 <모두의 주차장="">을 통해 주거지 전용 주차공간 배정자가 사용하지 않은 시간대에 주차장을 필요로 하는 운전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부산시와 주차장 공유기업인 ㈜모두컴퍼니 등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부산지역 운전자들은 1시간에 6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주거지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의 관건은 주거지 주차장 배정자의 참여율이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지금 당장 이 사업에 뛰어드는 기초단체는 금정구와 동구, 연제구, 남구이다. 연말에 4~5개 구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금정구를 비롯한 사업에 뛰어든 부산지역 기초단체들마다 주민들의 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물을 우편물로 발송하고, 동마다 담당자를 지정해 관련 교육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정구 담당자는 "구 내 17개동 주거지 주차장 담당자들이 모두 모여 공유사업 이용 방법과 안내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업 홍보 관련 우편물도 집집마다 발송했고, 곧 각 동마다 플래카드도 붙일 예정이지만, 주민들이 얼마나 참여할지 가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업 7년 차에 접어든 서울지역 기초단체들도 참여율이 높은 곳이 겨우 20%가 될까하고 대게 10%대에 머물고 있다.

부산지역 기초단체는 1년 안에 이용률 10%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지만, 주거지 주차장 배정자의 특성상 고령이 많아 앱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자체 담당 곰무원의 노력으로 참여율은 겨우겨우 올릴 수 있겠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이용률'을 10%까지 올릴 수 있을지는 저마다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이용률 1%를 달성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담당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기초단체 담당자들이 사업을 총괄하는 주차장 공유기업, ㈜모두컴퍼니에 앱 상 배정자 인증 절차를 간소화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모두컴퍼니 김동현 대표는 "이상적인 목표는 30%이지만 10%의 이용률만 달성해도 동마다 공유 주차면이 촘촘하게 있는 셈"이라면서 "한 동마다 10면의 주차장만 확보를 한다면 10%이용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조작 자체를 어려워 하는 이용자들은 전화 상으로 이용방법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면서 "지자체 담당자들과 단체공유 SNS방을 만들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접근의 용이성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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