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기다리던 마약사범 '음독' 사망…경위 파악 중

경찰 조사 기다리던 마약사범 '음독' 사망…경위 파악 중

부산지방경찰청. (자료사진)

 

지난달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조사 대기 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숨진 남성은 '청산염'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음독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7.19 부산CBS 노컷뉴스=부산경찰청서 조사 대기하던 60대 마약사범 호흡곤란으로 숨져]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숨진 A(61)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혈액 등에서 고농도의 청산염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A씨가 '급성청산염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9시 10분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오후 3시 50분쯤 부산경찰청에 도착한 A씨는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모 수사부서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중 아내와 3분가량 통화한 A씨는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하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여년 전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음독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피의자 관리 소홀에 대한 자체 감찰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이 청산염 중독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확한 음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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