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문 닫고 선박 피항"…태풍 다나스 북상에 부산 '긴장'(종합)

"해수욕장 문 닫고 선박 피항"…태풍 다나스 북상에 부산 '긴장'(종합)

부산은 20일 오후 6시쯤 직접 영향권
장마전선이 많들어 놓은 수증기 밀어 올려 19일부터 많은 비
지역 7개 해수욕장 임시 폐장, 선박 530여 척 피항

19일 부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가운데, 태풍 다나스까지 북상하면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욕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은 해수욕장 주요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운대구청 제공>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부산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역 해수욕장이 문을 닫고 선박이 피항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19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중심기압 990 hPa에 최대풍속 초속 24m의 소형급 태풍으로 강풍반경은 250km가량이다.

기상청은 이 속도라면 태풍이 20일 새벽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전 전남 진도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상으로 올라온 태풍은 전남과 경남, 경북 내륙을 관통해 20일 오후 9시쯤 포항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오후 부산에 직접 영향…시간당 50mm 물폭탄 예보

부산은 20일 오후 6시를 전후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형 태풍인 다나스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태풍이 남쪽의 뜨거운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다, 장마전선이 만들어 놓은 수증기까지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5호 태풍 다나스 예상경로.(사진=기상청 제공)

 

특히, 내륙에 진입한 태풍의 속도가 느려질 경우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져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20일 오후 3시부터 6시사이 시간당 5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욕장 시설물 철거, 선박 피항 등 태풍 대비 분주

태풍이 가까워져 오면서 부산 지역 해수욕장과 항구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운대 등 지역 7개 해수욕장은 이날 백사장에 설치된 망루와 탈의장 등 주요 시설물을 철거했다.

이와 함께 파라솔과 튜브 등 피서용품 대여를 중단하고 피서객들의 입욕을 금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날 선박대피협의회를 열고 5천t 미만 선박은 20일 오전 1시까지, 5천t 이상 선박은 오전 3시까지 지정된 장소로 피항하도록 조처했다.

19일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가운데 부산지역 선박들이 부산항에 긴급 피항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남해해양경찰청 제공)

 

피항 대상 선박은 모두 539척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입출항이 통제되고, 다음날 오전 3시 부산항 전체로 입출항 통제가 확대된다.

부산시와 해경 등 관계기관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태풍에 따른 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부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