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불청객, 비브리오패혈증 예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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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불청객, 비브리오패혈증 예방관리”

박희옥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박희옥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사진=부산식약청 제공)

박희옥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사진=부산식약청 제공)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와 계곡을 찾아 떠나게 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는데, 이때를 맞춰 달갑지 않게 찾아오는 불청객 중의 하나가 바로 비브리오패혈증이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존재이긴 하지만 몇 가지 사항만 준수해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비브리오패혈증이 어떤 감염병이고 이에 대한 예방수칙은 무엇인지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 비브리오패혈증이란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는 세균명의‘비브리오’와 이에 감염되는 경우 염증반응으로 나타나는 ‘패혈증’의 합성어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 난 피부가 접촉돼 감염되며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올라가는 7~9월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감염경로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가 달라지는데, 상처 난 피부로 감염되는 경우에는 약 12시간 정도의 잠복 기간 후에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36시간이 지나면서 아래 다리 부분에 발진과 부종, 출혈성 수포가 생기면서 괴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에는 약 2일(3시간~최대 8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급작스러운 발열, 오한, 구토, 설사, 하지부종, 수포 궤양,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비브리오패혈증은 얼마나 위험한가
비브리오패혈증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수 있어 발생 가능성을 계속 감시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감염병으로 말라리아, 결핵과 함께 법정 제3군 감염병으로 분류해 관리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는 경우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다 회복될 수 있지만, 기존에 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노약자가 감염되면 패혈증으로 인한 치명률이 약 50~60%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간염,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폐결핵 등의 만성 질환자, 위장관 질환자, 면역결핍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사람 등 고위험군이 감염되는 경우, 비브리오패혈증균의 혈액 감염을 통한 피부괴사, 반상 출혈 등과 함께 패혈성 쇼크를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매년 50명 정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 약 37% 정도 사망하고 있다.

◇ 비브리오패혈증 예방법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에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해(85℃ 1분 이상) 섭취해야 하고 일반인도 생식용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하게 씻고(약 20~30초),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한 후에 세척하고 열탕 처리해 2차 세균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은 해수욕장 등에서 오염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와 같은 몇 가지 예방수칙만 준수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릴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 비브리오패혈증 예방관리 계획
부산식약청은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유관기관(단체)와 여름철 수산물 안전관리 협의회를 열어 지난 6월 24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특별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식약처에서 개발해 운영 중인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에서 경고 이상으로 예보되는 해역의 해수욕장과 항·포구 바닷가 주변 횟집 등을 대상으로 지자체 및 소비자 위생감시원과 함께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활 어패류를 보관하는 수족관물 검사를 실시해 비브리오균 오염이 확인되는 경우 보관 중인 어패류는 생식용 사용을 금지하고 수족관물을 소독해 교체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행객과 수산물을 판매하는 영업자를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등 위생관리 교육·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우리 수산물을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본 기고는 CBS노컷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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