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0.9% 임금 인상' 합의…파업 48시간 만에 철회(종합)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부산지하철 노사 '0.9% 임금 인상' 합의…파업 48시간 만에 철회(종합)

  • 2019-07-11 23:14

쟁점이던 임금인상률은 0.9%·신규인력은 540명 채용
노조 48시간 만에 파업 철회…12일부터 지하철 정상 운영
파업 이틀째 비공식 대화 이후 분위기 반전…파업 장기화 막아

11일 부산지하철 노사가 임금 0.9% 인상안에 잠정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진=박진홍 수습기자)

11일 부산지하철 노사가 임금 0.9% 인상안에 잠정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진=박진홍 수습기자)
임금·단체협상 결결로 파업 사태를 초래한 부산지하철 노사가 11일 올해 임금인상률을 0.9%로 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 도출에 따라 노조는 48시간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 부산지하철 노사 임금 인상률 0.9%·신규채용 540명 합의…파업 철회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날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에서 협상을 벌인 끝에 오후 10시 '파업 철회·잠정합의'를 선언했다.

양측은 가장 큰 쟁점이던 올해 임금 인상률을 0.9% 수준으로 합의했다.

이는 노조가 최종안으로 제시한 임금인상률 1.8%의 절반이다.

신규채용 규모는 기존 합의와 비슷한 수준인 540명으로 의견을 모았다.

합의안을 도출한 노조는 12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전편 파업에 돌입한 지 48시간 만이다.

열차 운행에 필요한 승무 인력은 첫차부터 투입되고 파업에 동참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오전 6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대화를 시작해 2시간 30여분 만에 잠정 합의안을 작성한 뒤 부속합의서 내용 등을 놓고 추가 논의를 벌였다.

결국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과 부산지하철노조 최무덕 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쯤 합의안에 서명했다.

◇ 파업 첫날 대화 없이 '감정싸움' 양상도…'시민 불편' 등 부담 요소에 대화 급물살

9일 오후 8시 30분 부산지하철 노사 최종 협상이 결렬된 직후 노조 조합원들이 노포차량기지창에 모여 비상총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CBS 박진홍 수습기자)

9일 오후 8시 30분 부산지하철 노사 최종 협상이 결렬된 직후 노조 조합원들이 노포차량기지창에 모여 비상총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CBS 박진홍 수습기자)
노사는 지난 9일 최종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했다.

당시 노조는 4.3% 임금 인상을 주장하다가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인상률을 1.8%로 수정한 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기존의 임금 동결안을 고수했다.

결국 노조는 협상 결렬 다음 날인 10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였다.

파업 첫날 양측이 이렇다 할 대화 테이블조차 열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사측 교섭 대표인 이종국 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조를 '적폐'로 규정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노사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파업 이틀째 오후 양측이 조건 없이 만나 비공개 협상을 벌이면서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탔다.

양측은 비공개 대화를 통해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고, 결국 이날 극적으로 협상안을 도출했다.

대화를 시작한 뒤 빠르게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양측 모두 파업 장기화에 따른 시민 불편 가중과 여론 악화에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사측이 노조가 주장한 임금인상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안전 인력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하면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명분을 제공했다는 풀이도 나온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사 관계 개선에 만전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합의로 쟁점이던 임금 인상률과 인력채용 문제가 말끔히 해소된 만큼 시민을 위한 공사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지하철노조 최무덕 위원장은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임금보다는 안전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과가 있기 때문에 사측의 안을 받아들였다"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한 지하철, 일자리 만드는 부산, 비정규직 없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부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