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희망을 봤다" 부산서도 U-20 월드컵 거리응원전

"한국 축구 희망을 봤다" 부산서도 U-20 월드컵 거리응원전

  • 2019-06-16 03:51

궂은 날씨에도 해운대와 서면 등 지역 곳곳에서 거리응원전
"아쉽지만 최선 다한 대표팀에게 박수"

16일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20세 이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대형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 (사진=부산CBS 박진홍 수습기자)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염원하는 거리 응원전이 16일 부산 곳곳에서 펼쳐졌다.

경기는 비록 아쉬운 패배로 끝이 났지만, 거리로 나온 수천명의 시민들은 최선을 다한 리틀 태극전사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U-20 월드컵 결승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인 15일 늦은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다 그치길 반복하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가족·친구 등과 삼삼오오 백사장에 모여 앉아 불빛이 들어오는 붉은색 악마뿔 머리띠를 쓰거나 태극기를 펼치는 등 응원을 준비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대형스크린 앞 단상에서 치어리더 박기량과 개그맨 김영민의 사회로 댄스공연 등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의 열기를 북돋웠다.

이날 오전 1시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리자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시작했다.

전반 5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성공시키자, 시민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전반 32분 우크라이나 선수가 동점 골을 넣자 백사장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경기 후반들어 우크라이나의 역전골에 이어 추가골이 터지자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뜨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16일 해운대해수욕장에 모여 U-20 월드컵 결승전을 지켜보던 부산 시민들이 전반 5분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수습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두 손을 모으고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U-20 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냈다.

부산 연제구에서 온 김찬영(22)씨는 "일 끝나고 바로 달려와 열심히 응원했는데 너무 아아쉽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 준우승 한 건 정말 잘 했다"고 박수쳤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김충길(63)씨는 "오늘 진 것은 정말 아쉽지만, 희망을 봤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앞으로 우리 축구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부산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에 500여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서면 젊음의 거리와 남포동 시티스폿 등 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시민 2천여명이 대형스크린 앞에서 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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