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 파업 접고 다시 대화 국면

르노삼성 노사, 파업 접고 다시 대화 국면

르노삼성 노조 오늘 오후 3시 30분 파업 철회, 회사도 부분 직장폐쇄 철회하며 호응
내일부터 주야간 2교대 근무 재개로 자동차 생산 정상화
오늘 오후 6시부터 노사협상도 재개, 파업사태 매듭 기대감 높아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 = 자료사진)

 

전면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로 강경 대치 분위기를 조성했던 르노삼성 노사가 파업과 직장폐쇄를 각각 철회하며 다시 대화 분위기로 돌아섰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조가 12일 오후 3시 30분 전면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회사도 직장 부분폐쇄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또, 1교대 통합근무로 전환했던 부산공장의 생산체제를 13일부터 2교대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노사협상도 오후 6시부터 재개했다.

이처럼 상황이 급진전한 것은 노사간 벼랑끝 대치가 회사의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큰 데다, 장기파업사태로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의 원성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부산공장 생산직 조합원들이 파업대열을 대거 이탈하면서 파업 참가율이 30% 초반대로 떨어진 것도 파업을 지속하기 힘든 이유로 관측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16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6개월째 이어진 파업 사태를 끝내지 못했다.

이후 실무진 중심의 축소협상을 통해 지난 주 초 또한번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노사평화 선언문 작성과 파업 노조원에 대한 임금 보전 문제 등 추가 협상안을 두고 충돌하며 전면파업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르노삼성은 파업 장기화로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며 3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고,
닛산 로그 위탁생산 후속 물량과 신차 유럽 수출물량 확보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내년부터 2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위기감이 확산돼 왔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겨우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부산공장은 10만대 수준으로 일감이 반토막나며 내수용 공장으로 전락하고, 르노삼성에 부품을 납품해온 협력업체들의 줄도산과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지역내 총생산액 8%,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부산 1위 기업 르노삼성의 노사갈등이 이번 협상 재개로 매듭지어질 지 르노삼성 노사 당사자는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계도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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