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넘어지고 항공기 결항하고' 부산지역 비바람 피해 잇달아(종합)

'펜스 넘어지고 항공기 결항하고' 부산지역 비바람 피해 잇달아(종합)

27일 부산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7일 부산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공사장 안전펜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다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에는 17.3mm의 비가 내렸다.

내린 비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순간 최대 풍속이 23.2m/s에 이르는 등 강풍을 동반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중구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 에서 높이 20m 규모의 외벽 안전펜스가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고속버스가 펜스에 맞아 차량 천장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사상구 덕포동의 한 재개발 철거 지역에서도 비계 등 안전장치가 강풍에 파손됐다 .

이 사고로 비계 옆 전신주가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전과 119소방대는 전봇대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비계 천막에 구멍을 뚫어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이 밖에도 부산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려 한다는 등의 강풍 피해 신고가 13건 접수됐다.

비바람에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결항과 지연도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102편을 시작으로 김해공항에서 출·도착 예정이던 국내선 54편, 국제선 27편이 결항했다.

27일 부산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또, 이날 오전 8시 5분 김포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101편 등 17편이 지연되고 있다.

이날 김해공항에는 윈드시어(돌풍)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초속 8m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어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비바람이 잦아져 오후 늦게쯤 완전히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앞으로 5~10mm의 강수량을 더 보인 뒤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만큼 항해하는 선박들은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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