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사장 면접에 문제 있었다" 권익위에 신고 들어와

"벡스코 사장 면접에 문제 있었다" 권익위에 신고 들어와

벡스코. (자료사진)

 

지난해 진행한 벡스코(BEXCO) 대표이사 공개모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면접 과정에서 질문조차 하지 않은 평가 항목에 배점을 줬다는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건데, 조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벡스코는 지난해 12월 새 대표이사를 공개모집했다,

그 결과 역대 최다인 9명이 응모했다.

부산시 등 주주대표로 구성된 벡스코 사장 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 평가를 거쳐 이태식 전 코트라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벡스코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태식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는 당시 대표이사 공모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권익위 신고 내용에 따르면 당시 면접 평가 항목은 모두 10개로 구성됐고, 이 가운데 '국제 감각 및 외국어 능력 평가' 항목도 있었다.

전시·컨벤션 분야 관련 전문성 중 하나로 외국어 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권익위 신고 내용에 따르면 당시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외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지원자에 대해서만 "외국 경험과 외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냐"는 수준의 질문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이후 지원자들은 최고 10점에서 최저 6점 사이의 점수를 받았다.

결국,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차등하게 점수를 준 것은 공정한 평가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권익위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졋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면접 진행과 평가는 면접관 고유의 권한이며, 당시 지원자가 많아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질문 대신 외국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벡스코 관계자는 "당시 공개모집에 9명의 후보가 지원해 면접을 진행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며 "이 때문에 외국어 능력에 대한 별도의 질문이나 검증없이 지원자의 해외 경험이나 경력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면접 진행과 평가는 면접관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또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서 불공정한 평가였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지역 마이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벡스코가 CEO 면접에 영어 테스트 항목을 고집하면서 해외업무 경험이 많고 영어를 잘하는 코트라 출신 사장들에게 유리한 조건일 수 밖에 없었고, 역대 벡스코 사장도 100% 코트라 출신이 독식하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또 "이번 벡스코 사장 후보들 중에는 해외경험이나 영어구사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다수 있었는데도 영어 테스트를 사실상 하지 않은 것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행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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