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홍삼 추출기술로 세계시장 잡을겁니다" 부산 향토기업 '진삼가' 김명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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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홍삼 추출기술로 세계시장 잡을겁니다" 부산 향토기업 '진삼가' 김명범 대표

13개 특허기술로 완성한 '9증9포 홍삼'으로 세계시장 노크
해외 진출 첫해부터 67억 수출계약 따내며 '메이드 인 부산' 저력 과시
국내 1위 기업 제품보다 홍삼 사포닌 함량 5배 높아
바이오 R&D로 건강식품시장 '신흥 강자' 야심

진삼가 김명범 대표가 특허받은 9증9포 홍삼증숙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강동수 기자)

진삼가 김명범 대표가 특허받은 9증9포 홍삼증숙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강동수 기자)

소비재 분야 제조기업이 거의 없는 황무지 부산에서 식품분야 '한류'의 상징으로 꼽히는 '고려홍삼'의 명예를 걸고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향토기업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본사를 둔 명품홍삼 제조기업 '진삼가'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영업이사에서 새 대표의 중책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명범 대표는 올 한해가 부산기업 '진삼가'를 세계적인 홍삼 기업의 반열에 올릴 원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삼가는 지난 2010년 (주)진삼이라는 이름으로 홍삼 시장에 첫발을 내디디며 10년 가까이 업력을 쌓아온 홍삼 제조 전문기업이다.

우리가 '담배인삼공사'로 흔히 알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제품이 70%를 장악한 내수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열세로 고전했던 까닭에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품질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업계 1위 기업에 맞대결을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다부진 기업이다.

◈독보적 홍삼 사포닌 추출기술 '9증9포'로 독과점 홍삼시장에 혁신을..

진삼가가 100억여 원을 투자해 개발한 '9증9포' 홍삼 추출 기술은 '1증 1포' 방식의 기존 홍삼제품과 차원이 다르다고 김명범 대표는 감히 자신한다.

면역강화 성분인 홍삼 사포닌 '진세노사이드(Rg1, Rb1 등)'는 온도에 민감해, 섭씨 90도 이상의 고온에서 RG3를 제외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

수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진세노사이드나 홍삼 다당체 같이 인체에 유익한 성분의 손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고온에서 단 1번 찌고 말리는 '1증1포' 방식이 홍삼시장의 정석으로 통하는 상황에서 진삼가는 저온에서 찌고 진액이 빠지기 전에 건조하는 과정을 9번이나 반복하는 '9증9포' 기술을 개발해 홍삼 시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다.

전자동 초정밀 온도제어기술 등 13종의 특허기술로 만든 진삼가의 '9증9포 홍삼'은 타사 대비 5배 이상의 고농도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업계 1위 '정관장'의 동일 제품보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5배 많다는 사실을 인증받아 당당히 비교광고를 내건 제품 사례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9번씩 찌고 말리는 공정은 미생물에 의해 효소분해가 이뤄지며 한번 찐 홍삼보다 흡수율도 6배나 높여준다.

전처리살균 만으로도 제품 변질이나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추출-포장 기술은 후처리살균 공정을 다시 거치면서 유효성분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진삼가는 부패나 변질 방지, 맛과 색을 위해 사용하는 스클로덱스트린과 잔탐검, 젤란검, 액상과당 등의 건강에 논란이 되는 식품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다.

진삼가의 9증9포 홍삼 증숙 공정 (사진 = 진삼가 제공)

진삼가의 9증9포 홍삼 증숙 공정 (사진 = 진삼가 제공)

◈ 흔들리는 고려인삼 종주국 위상, 바이오 R&D로 승부해야

마케팅 전문가인 김명범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설립자가 채 이루지 못한 진삼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뛰어난 제품력을 갖고도 독과점으로 왜곡된 시장 탓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설움을 지난 시행착오를 딛고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우리나라 홍삼시장은 대단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입니다. 소비자들은 실제 성분과 효능에 주목하기보다 브랜드 인지도 만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대표는 업계 1위인 정관장이 국내시장의 70%를 장악하며 연간 1조 3천억 원대의 매출을 독차지하는 왜곡된 시장 구조가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연구개발 분위기를 가로막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런 면에서 고려인삼 종주국의 명성이 무색하게 20조원 규모의 세계 인삼시장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이 3~4%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인삼 한뿌리 나지 않는 스위스의 제약기업 파마톤사가 인삼추출물로 세계 면역식품 시장을 석권하고, 뒤늦게 인삼 시장에 뛰어든 미국과 캐나다의 '화기삼'이 세계 인삼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중국까지 인삼종주국 자리를 넘보는 지금, 우리도 서둘러 바이오적 접근과 기술 개발로 세계시장에서 승부해야 한다" 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9증9포로 추출한 진삼가 홍삼의 월등한 사포닌 함량을 무기로 세계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진삼가 직영매장에 전시된 9증9포 홍삼제품들 (사진 = 강동수 기자)

진삼가 직영매장에 전시된 9증9포 홍삼제품들 (사진 = 강동수 기자)

◈ '9증 9포' 명품 홍삼, 해외 수출 문을 열다

부산 우수제조사협회 공동브랜드 '메이드인 부산'의 간판기업인 진삼가는 올 한해 중대한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롯데백화점 부산면세점에 '메이드 인 부산'과 공동 입점하며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진삼가' 브랜드와 제품을 제대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서울지역 백화점에 입점을 이미 마쳤고, 롯데카드·롯데백화점과의 공동판촉도 4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해운대 장산 본점과 서울스퀘어 등 2개 직영매장과 전국 27개 가맹점을 운영해왔지만 지역 브랜드라는 선입견과 후발주자의 한계를 절감했던 만큼, 수도권 백화점과 면세점 진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의 우수성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은 특히 주목된다.

진삼가는 올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로부터 67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4월에 열리는 '중국 서부 중소기업발전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메이드 인 부산' 대표 업체 자격으로 초청받은 이 행사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최대 과제는 생산공장 이전"이라며 "해운대 본점에 있는 생산시설을 기장군 정관신도시 공장으로 확장 이전하면 생산량을 지금의 최대 10배 수준으로 늘려 해외 주문량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화하는 해외시장에서의 승부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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