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광안대교 요금징수원, 정규직화 적극 검토"

부산시설공단 "광안대교 요금징수원, 정규직화 적극 검토"

26일 정규직심의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다룰 예정
급여·퇴직금 보장하고 출퇴근 안전 확보도 나서
추연길 이사장 요금소 직원 2차례 만나 처우개선 등 약속

부산 광안대교 요금소.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CBS 보도로 알려진 광안대교 요금소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실태와 처우 등과 관련해 부산시설공단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단은 특히, 비정규직인 요금소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시설공단은 19일 광안대교 요금소 직원 9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오는 26일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에서 요금소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고 다음 달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안대교 요금소 직원들은 2003년 요금소 개통 당시 모두 부산시설공단 소속이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외주화를 거쳤고, 이후 용역 업체가 여러 번 바뀌면서 처우는 계속 나빠졌다.

특히 운영사가 최저입찰제로 사업을 따내다 보니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고 요금소 직원들은 주장해왔다.

요금소 직원 처우에 대한 부산CBS 보도 이후 지역 노동계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요금징수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기 시작하자 공단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공단은 또 요금소 운영사가 두 개로 나뉘면서 근무 일정을 맞추지 못해 휴가조차 쓸 수 없다는 직원들 호소에 따라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급여나 처우가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한편, 직원들의 근속을 인정해 퇴직금 등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한다.

요금징수원들의 교각 위 요금소 주변에 추가 조명을 설치하고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관리자가 동행하는 등 출퇴근길 안전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은 2차례 요금소 직원들을 직접 만나 면담한 끝에 정규직화를 비롯한 처우 개선을 직접 약속했다.

추 이사장은 "2차례 요금징수원과 직접 면담을 해 불만과 불안을 확인했다. 두 용역 업체와 함께 직원들 처우를 개선하고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특히 정규직심의위원회에 광안대교 요금소 직원 정규직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려 이른 시일 안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불안한 처우와 안전 속에서 광안대교를 지켜온 요금징수원들의 일터에 실제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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