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2>부산을 남북교역 거점으로.. 부산경제계, 경협재개 잰걸음

<신년기획2>부산을 남북교역 거점으로.. 부산경제계, 경협재개 잰걸음

부산CBS는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이 경제와 교육, 문화, 종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남북 교류.협력 방안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7차례 연속 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진전되는 화해무드 속에 남북경제교류 선점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경제인들의 움직임과 남북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과거 부산경제인들의 평양 방문 모습 (사진 =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은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에 사상 처음 북한응원단을 파견받은 것을 시작으로 북한 항생제 공장 건설 지원이나 지역 기업인의 평양 파견, 개성공단 진출 등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비핵화 해법을 비롯해, 북미관계 개선과 대북제재 완화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해를 넘긴 지금 부산지역 기업인들은 들뜬 분위기를 접고 냉정한 관망자세로 돌아선게 현실이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북한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만큼은 여전하다.

문창섭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등의) 좋은 결과표만 나온다면 기업인 입장에서 국경 없는 시대에 당연히 노크를 안할 수가 없다. 지금으로서는 북한에 투자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상황만 개선되면 투자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한다.

낮은 임금과 접근성, 문화와 언어의동질성 등 북한 투자의 효율성은 여전히 기업인들에게 큰 매력이다.

특히 부산의 전통 산업이자 노동집약 업종인 신발과 섬유를 비롯해 건설 토목업, 항만과 철도 물류 , 해양수산업 등에서 북한 진출 가능성을 고대하고 있다.
부산경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평양 항생제 공장 준공식 모습 (사진 = 부산상의 제공)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부산이 최대의 수혜도시가 돼 침체에 빠진 지역 주력산업에 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산지역 최대 경제인단체인 부산상공회의소는 새해 10대 핵심사업에 ‘남북교류특별위원회’ 출범을 포함시키고, 남북경협 초기 경제효과를 선점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개선공단 진출경험이 있는 기업인은 물론, 부산 이외 지역 전문가들까지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새해 초부터 활동을 본격화하고, 부산시가 향후 추진할 북한 자매도시 결연활동 등과 연계해 남북한 경제인 교류사업에 물꼬를 틀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성공단 폐쇄의 뼈아픈기억을 딛고 새해 부산은 남북교역과 경제교류의 거점이 될 기대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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