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거짓 성추행 대자보' 연루 교수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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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거짓 성추행 대자보' 연루 교수 해임

해당 교수 "경찰·검찰에서 무혐의 처분 받았는데, 학교 결정 법적대응 하겠다"

부산 동아대가 2년 전 촉망받던 젊은 교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일명 '거짓 성추행 대자보' 사건과 관련해 동료 교수가 연루됐다고 보고 직위해제에 이어 해임 결정을 내렸다.

동아대는 지난 6일 예술대학 미술학과 A교수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앞서 이날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교수에 대한 해임 의결을 거쳤다고 7일 밝혔다.

A교수는 이미 학교로부터 직위 해제된 상태에서 이번에 '해임'이라는 최종 징계를 받게 됐다.

앞서 학교 측은 지난 9월, 故손현욱 교수를 죽음으로 내몬 거짓 대자보 사건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A씨가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이사회에 A교수에 대한 징계 의결을 요구한 바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2년 전 학생 B씨가 붙인 대자보에는 故손현욱 교수가 야외 수업 뒤풀이 술자리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그 뒤 손 교수가 가해 교수로 내몰리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거짓 대자보를 작성한 B씨는 퇴학처분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8개월의 징역형을 산 뒤 지난 7월 출소했다.

B씨가 출소 이후 최근 학교를 상대로 낸 고소장에는 2년 전 A교수가 성추행 소문에 대해 어떻게 된 것인지 조사해보라고 해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학교 측은 "당시 학과장이었던 A교수가 성추행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고 한 행동은 학과장이 할 수 있는 영역의 범위를 넘어선 '권한 남용'이며, 학교 법무감사실이 이 일을 조사하게 만들어 '고유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를 근거로 A교수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교수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해임 처분에 대해 A교수는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면서 "학교에서 내린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교육부에 소청을 제기하고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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