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지식서비스산업 허브로.. 박기식 신임 부산경제진흥원장

부산을 지식서비스산업 허브로.. 박기식 신임 부산경제진흥원장

전 원장 재임 4년간 조직·사업 2배 확장한 부산경제진흥원, 비효율 문제 직면
부산시 외부 수술 작업과 별도로 내부 조직혁신 사업·조정 예상
박기식 4대 원장 취임 계기로 비효율 개선, 미래 신성장동력 선제적 육성 집중 기대

지난 10일 열린 박기식 제 4대 부산경제진흥원장 취임식 (사진 =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창업·성장을 지원하며 부산 경제 진흥을 주도하는 사령탑인 부산경제진흥원이 최근 박기식 신임 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대대적인 조직 혁신과 사업 조정을 준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설립 10년째를 맞은 올해는 다소 부정적 의미에서 일대 전환기에 서 있다.

경제진흥원은 최근 퇴임한 김병추 전 원장의 재임 4년 동안 직원 90명, 사업비 300억원 규모의 조직에서 155명, 600억원으로 조직과 사업을 두배나 키우면서 부산 경제에서 대한 영향력과 기여도를 크게 확장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방대해진 사업 영역은 진흥원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정보산업진흥원과 테크노파크·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 등 타 기관과의 유사·중복 업무가 많아 비효율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사업 분리나 조직 축소를 포함한 개혁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새 수장으로 취임한 박기식 4대 원장에게도 성과와 내실을 중심으로 진흥원을 새롭게 거듭나게 만들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

취임 일성으로 사업 조정과 조직혁신을 내세운 박 신임 원장은 진흥원 전 직원의 전문성 강화, 고객 및 현장 중심으로의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진흥원의 기업· 상공인 지원프로그램도 혁신하는 한편, 민간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나 정부기관 및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사업중복을 해소하고 협업체계를 만들어
사업 효율과 성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부산만의 차별화된 신성장 동력산업과 미래 핵심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 육성하면서 지역 경제 중흥을 선도하는 진흥원 역할에 충실할 방침이다.

박기식 원장은 "부산의 제조업이 지식산업화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블록체인기술이나 해양금융 분야 등 미래를 대비하며 부산경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모태산업인 신발과 섬유산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제조업의 해외 유출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현재 부산에 남아있는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되, 전통제조업을 마케팅 디자인·R&D 등으로 지식산업화하고 글로벌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원장은 "부산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지나치에 비관적인 측면만 강조되서도 안된다"며 "부산의 기업 성공사례를 적극 발굴해 시민들이 부산경제에 대한 희망과 자부심을 갖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기식 신임 부산경제진흥원장은 부산 동아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코트라에 입사해 30년간 몸담으며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고, 연구기관 부원장과 민간 컨설팅 회사 대표 등의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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