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저작물 불법공유사이트 3곳 폐쇄…운영자 등 11명 덜미

경찰, 저작물 불법공유사이트 3곳 폐쇄…운영자 등 11명 덜미

토렌트킴, 토렌트걸, 보고보고 등 3개 사이트 폐쇄
토렌트 이용 저작물 불법공유해 광고 수입 챙겨
저작물 100건 이상 올린 헤비업로더 4명 입건

부산경찰청.(자료사진)

 

해외 파일공유서비스인 토렌트를 이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 저작물 불법공유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사이트가 폐쇄조처되자 대체 사이트 역할을 자처한 다른 불법공유사이트 운영자도 잇따라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이모(20)씨를 구속하고 박모(34)씨와김모(42)씨 등 불법사이트 운영자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헤비업로더 4명을 함께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최대 불법공유사이트인 토렌트킴 공동운영자인 박씨는 지난해 7월부터 해당 사이트에 저작권이 있는 영상물 45만건을 불법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업체 홍보를 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토렌트킴 실운영자인 양모(43·호주국적)씨에게 1억5천여만원의 지분을 지급하고 공동 운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토렌트킴을 운영한 양씨는 사이트가 차단될 때마다 SNS를 통해 새로운 접속주소를 안내하며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박씨와 양씨는 해외 파일공유서비스인 토렌트에 공유된 국내 드라마와 영화, 만화, 음악저작물을 링크시키거나 씨드파일을 불러와 자신들의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가 없이 각종 저작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지난해 4월 월간 트래픽 기준 국내 웹사이트 전체 순위 14위를 기록하기도했다.

구속된 이씨는 고등학교 2학년때인 지난 2016년 5월 토렌트걸이라는 불법 공유사이트를 개설해 영상저작물 20만건, 음란물 5만건을 불법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개요.(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씨는 특히, 지난 5월 토렌트킴이 폐쇄되자 각종 커뮤니티에 토렌트걸이 대체사이트라고 홍보해 월평균 방문자가 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사이를 키웠다.

사이트가 커지면서 이씨는 불법도박사이트 배너 광고 등을 유치해 1억5천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씨는 토렌트걸 이외에도 음란사이트와 도박홍보사이트 등 3개의 불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장기 불법공유사이트도 경찰에 적발됐다.

김씨는 지난 2003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년 동안 불법파일공유사이트인 '보고보고'를 운영하며 광고비 명목으로 2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이트 규모가 커지자 종업원을 고용해 일반 IT업체를 차렸으나, 실제 업체의 수익은 보고보고의 광고 수익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사이트에 100건 이상의 저작물을 상습적으로 올린 이른바 헤비업로더 4명을 입건조치했다.

경찰은 절발된 3개 사이트를 모두 폐쇄조처하고 토렌트킴 해외 운영자 양씨를 지명수배해 쫓는 한편 저작권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피해 접수를 받아 불법공유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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