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22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등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 조선기자재업체인 (주)파나시아를 방했다 (사진=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오전 11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친환경 기자재 생산기업 ㈜파나시아 생산현장을 함께 방문하고, 지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산자부장관 방문은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조선업 불황 장기화 등 침체된 지역 주력업종의 활력을 찾기 위한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마련됐다.
(주)파나시아는 탈황설비와 평형수처리장치 등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기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부산의 대표 강소기업이다.
이날 방문에서 부산상의는 성윤모 산자부장관에게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자재업체들이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에 밀집해 있다며 조선업 회복시점까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현장 방문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참석 기업인들은 조선업 시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수주량도 늘어나고 있지만, 금융권의 시각은 여전히 조선업황에 대해 얼어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 기업인들은 친환경 설비와 같이 새롭게 형성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권 보증과 제작금융 대출이 필요하지만, 오랜 불황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기자재업체들은 계약을 수주해도 금융조달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최근 부산지역에 신규 산업단지가 다수 조성돼 많은 기업들이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공장용지를 분양 받았으나, 경기악화로 산단 준공 후 3년 이내 공장을 신축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건축기간 유예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허용도 회장은 간담에서 “조선업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 업종도 최근 완성차업계의 부진으로 극심한 경영악화에 직면해 있는 만큼 경기취약업종으로 지정해 기존 대출만기 3년 연장 등 대출요건 완화와 특별보증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차원의 기업 대출 실태에 대한 지원과 모니터링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11월중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마련해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 등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